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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친일에서 독재까지 고문·조작의 달인 노덕술

음바페여친 2015. 8. 3. 03:02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48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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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방 후 서울, 어느 청년의 죽음


1948년 1월 27일 수도경찰청(당시 서울경찰청) 중부경찰서 형사실. 20대 중반의 남성이 모진 고문을 받고 있다. 고문 받는 남자는 박성근이라는 사람으로 3일 전 발생한 장택상 수도경찰청장(현 서울경찰청장) 피습 사건의 용의자로 붙들려온 사람이었다. 그는 총 5명의 경찰에게서 고문을 받고 있었는데, 중년의 남성은 곤봉으로 박성근을 무차별 난타한 뒤, 나머지 4명에게 물고문을 하라고 지시했다. 모진 물고문이 이어졌고, 박성근은 물고문을 견디다 못해 끝내 사망하게 된다.

박성근이 죽자 형사실에 있던 경찰들의 얼굴은 흙빛이 됐다. 수도경찰청장을 피습한 이 사건은 여론의 이목을 받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그런데 용의자를 죽여 버렸으니 어찌 이를 수습할 것인가?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중년의 남성은 경찰들에게 하나하나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날 밤, 중부경찰서 2층 창문이 벌컥 열리면서 “저놈 잡아라!”는 고함소리가 일대를 울렸다. 두어 명의 형사들이 창문을 뛰어내려 누군가를 미친 듯이 쫓아가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과 경찰 직원들의 시선이 한쪽으로 쏠렸다. 이 틈에 형사실에 있던 사람들은 죽은 박성근의 시신을 동여매고 자동차에 실었다. 그리고 이들은 쏜살 같이 한강으로 내달렸다. 당시 한강은 꽁꽁 얼어 있었다. 드문드문 얼음낚시를 위해 낚시꾼들이 뚫어 놓은 구멍이 있었다. 일행은 그 중에 한 구멍으로 박성근을 밀어 넣었다. 이렇게 한 청년이 사라졌다.

 

그러나 6개월 뒤 박성근의 시신이 한강 위로 떠올랐다. 사건의 전모는 곧 밝혀졌다. 이 경악할 만한 사실에 여론은 뒤집어졌다. 경무부(경찰청)은 이 고문치사 사건의 주모자로 중년의 남성을 체포했다. 사람을 사정없이 고문하고 시신을 유기했던 이 중년 남성은 이름은 노덕술이었다.

 

 

 

 

 

 

 

 

2. 밑바닥에서 꼭대기까지


노덕술은 1899년 6월 1일 울산 장생포에서 태어났다. 그는 중학교 2학년 중퇴 후, 일본인 잡화점에서 잠시 일하다 일본 홋카이도에 갔다 왔다. 1918년 경찰이 되기 위해 경남순사교습소에 지원했다. 교습소를 졸업한 후 일제 순사로 경찰생활을 시작했다.

비록 학력도 낮고, 든든한 배경도 없었지만 그는 승승장구했다. 1921년에는 순사부장을, 1924년 말 경부보 시험에 합격한 후 경부보로 경남지역을 돌면서 근무하다, 1933년에는 드디어 경부(경감)가 됐다. 이만하면 조선인으로서 올라갈 수 있는 사실상 꼭대기에 올라간 셈이다. 일제 패망 직전인 1943년 한반도에 1만 9328명(순사보 제외)의 일제 경찰이 있었고, 이 가운데 조선인 경부는 겨우 86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노덕술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1943년 9월 30일 그는 드디어 경시(총경 급)에 올랐다. 조선인 가운데 일제 경찰로 경시를 단 사람은 36년 강점기를 통 털어 21명뿐이었다. 해방 직전인 1943년 2만 2728명(순사보 제외)의 일제 경찰이 있었고, 이들 중 조선인 경시는 8명뿐이었다. 노덕술을 제외한 조선인 경시들은 이미 대한제국 시대부터 경찰 경력이 있거나,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가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낮은 학력으로 일본인들도 달기 힘들다는 경시를 달았다. 이는 단 하나의 이유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 일제의 눈에 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는 것이다.


“물고문하고, 전기고문하고 반쯤 죽여버리지”


그는 일제의 눈에 들기 위해 항일인사나 항일사상을 가진 이들을 무자비하게 잡아들이고 고문했다. 대표적인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1927년 10월 민족단체인 신간회 동래지회 간부인 박일향을 잡아들여 무자비하게 고문했다. 이때 노덕술에게 고문 받고 죽은 독립운동가가 3명이나 된다고 한다.

1928년 겨울 부산제2상업학교 비밀결사단체인 혁조회가 적발됐다. 혁조회는 19~23세까지 약 150명의 회원이 있었고, 반일투쟁역사와 조선역사를 정리한 ‘배일지집’을 작성하고 배포했다. 노덕술은 혁조회 가운데 회장 김규직 등 9명을 잡아들여 무자비하게 고문했다. 그 가운데 김규직과 유진홍, 양정욱이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당시 <동아일보> 1929년 7월 11일 자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유진홍은 처음 동래경찰서에 검거되어 혹독한 취조를 받은 후로부터 피를 토하고 몸이 몹시 약해지는 동시에 빈혈증까지 걸리게 되어 (…중략…) 4~5일 전부터는 돌연히 병세가 험해져 지난 7일에는 체온이 40도나 된다는 바, 그의 모친은 지난번에 김규직 군이 죽은 것을 연상하고 하도 걱정스러워 매일 형무소 문전에 와서 눈물로써 세월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1932년 5월 경 노덕술은 통영경찰서에 근무 중이었다. 당시 반일단체인 ML당원인 김재학이 5월 1일 메이데이(노동절) 시위행렬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노덕술이 직접 검거해 두 손을 뒤로 두 발을 앞으로 결박해 천장에 매달아 구타와 함께 숱한 고문을 했다. 이 외에도 노덕술은 1년 남짓 통영에 근무하는 동안 수많은 사람을 잡아들이고 고문했다.

김재학의 조카 김문한 씨는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53년 만의 증언, 친일경찰 노덕술 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여간 통영에서 엄청나게 잡혀가지고 제일 많이 고문 한 사람들이 허기비 노덕술이 한경부 이런 사람들이 (…중략…) 솔직히 말하면 그는 들어가면 물고문하고 전기고문하고 반쯤 죽여 버리지요 뭐.”

 

 

 

...중략

 

 

<노덕술 연표>

-1899년 6월 1일 울산 장생포에서 출생.

-1918년 경상남도 보안과 순사.

-1921년 경상남도 울산경찰서 순사부장.

-1924년 12월 11일 조선총독부 도경부보 시험 합격.

-1926년~1927년 12월 16일 경상남도 거창경찰서 경부보.

-1927년 12월 17일~1931년 경상남도 동래경찰서 근무(사법계 주임). 이때 많은 항일인사, 학생들을 잡아들이고 고문함.

-1932년 경상남도 통영경찰서 근무(사법계 주임이면서 고등계 업무도 함)

-1933년~1934년 2월 14일 경기도 인천경찰서 경부.

-1934년 2월 15일~1938년 11월 8일 경기도 양주경찰서 사법계 주임.

-1938년 11월 9일~1940년 경기도 개성경찰서 사법계 주임.

-1940년 4월 29일 중일전쟁 적극 협력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 받음.

-1941년 경성(서울) 종로경찰서 경부.

-1941년 3월 11일 일본정부로부터 훈8등 서훈.

-1943년 9월 30일 경시로 승진, 평안남도 경찰부 보안과장.

-1945년 8월 15일 일시적으로 평안남도 평양경찰서장, 이후 월남.

-1946년 1월 경기도 경찰부 수사과장에 재임용.

-1946년 9월 제1경무총감부 관방장 겸 수도경찰청 수사과장.

-1948년 1월 27일 박성근 고문 치사, 7월 박성근 시신이 떠오르면서 도주. 경찰 경력 마감.

-1948년 10월 반민특위 암살 음모 기획.

-1949년 1월 24일 반민특위에 체포.

-1949년 7월 반민특위에서 병 보석으로 풀려남.

-1950년 군으로 옮김, 육군본부 제1사단 헌병대장(중령).

-1954년 부산 제2육군범죄수사단(CID) 대장.

-1955년 서울 제15육군범죄수사단 대장.

-1955년 11월 뇌물수뢰 혐의로 파면.

-1960년 7월 제5대 국회 민의원 선거 울산 선거구 출마, 낙선(4.24% 득표, 6위).

-1968년 4월 1일 서울에서 사망.

 

 

나머지 기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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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소울드레서 (SoulDresser)
글쓴이 : 이젠 정말 된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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