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4&sid2=233&oid=032&aid=0002531864
그리스 시위의 상징이 된 장면. 가디언 캡쳐 |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실업과 복지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시위가 휩쓸었던 2011년 그리스 아테네의 거리, 시위대 사이에서는 늘 잡종 개 한 마리가 돌아다녔다. 이 개는 시위대 사이에서 그리스어로 ‘소시지’라는 뜻의 ‘루카니코스’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 개는 늘 시위대의 편이었다. 진압경찰을 향해 늘 짖었고, 경찰의 발길질에 맞기도 했다. 그리고 시위대와 최루가스를 함께 마셨다. 그리스 시위의 상징이었던 ‘견공’ 루카니코스가 지난 5월 1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그리스 현지 언론을 인용해 BBC가 10일 보도했다.
아테네의 떠돌이 개였던 루카니코스는 유로존 위기로 그리스 시위가 격화되기 시작한 2010년부터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아테네에서 열린 시위 현장마다 등장했다. 루카니코스의 사진은 아테네 시위를 취재하던 외신기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돼 전 세계에 알려졌다. 경찰을 향해 맹렬하게 짖는 루카니코스의 사진은 그리스 시위의 상징적인 장면이 됐고, 루카니코스라는 이름도 그리스 시위를 상징하는 표현이 됐다.
경찰의 발길질에 걷어차이는 루카니코스. 위키피디아 |
루카니코스는 2011년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 후보에까지 올랐다. 후에 그리스 긴축정책을 실시한 관리의 집을 습격한 괴한들이 자신들의 단체명을 ‘루카니코스의 친구들’ 이라고 짓기도 했다.
루카니코스는 2012년 유로존 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된 뒤 시위대에서 ‘은퇴’했고, 그리스의 한 가정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냈다. 시위 현장에서 경찰에게 많이 맞은데다 최루탄 가스를 많이 마셔 건강이 쇠약해진 상태였다. 루카니코스를 돌본 사람은 현지 언론에 “소파에 누워서 잠을 자다가 그대로 심장이 멎어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루카니코스는 아테네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언덕 위에 묻혔다. 그리스 시민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루카니코스를 추모하고 있다.
출처 : 소울드레서 (SoulDresser)
글쓴이 : ⓧ기생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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