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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지리산반달곰 새끼 5마리 출산
지리산 반달가슴곰 새끼(사진:환경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멸종위기종 1급인 지리산 반달가슴곰(천연기념물 제329호)의 새끼 5마리가 태어났다.
12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달 28일 지리산 반달가슴곰 새끼 5마리가 태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리산 일대 야생에서 활동중인 반달가슴곰 가운데 어미곰(RF-25)이 암컷 1마리와 수컷 1마리를, 또 다른 어미곰(RF-21)이 수컷 1마리를 각각 출산했다.
수컷 새끼 1마리는 어미 곰이 양육을 포기하고 달아나 야생동물의료센터에서 인공 포육 중이며, 새끼들의 몸무게는 모두 4kg 이상으로 건강 상태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연적응훈련장 어미곰(CF-37)은 새끼 2마리(성별 미확인)를 낳았다. 이 어미곰은 지난 2011년 중국에서 도입하여 증식용으로 관리 중이었으며, 동면 장소의 폐쇄회로를 통해 새끼 2마리가 태어난 것을 확인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들이 지리산 반달곰 새끼의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사진:환경부)
아울러 반달가슴곰 가계도 조사를 통해 암컷 1마리(KF-52)가 새로 발견됐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이 암컷은 2004년 방사했으나 발신기의 위치 정보가 장기간 수신되지 않아 활동 정보를 파악하지 못했던 개체(RF-05)의 새끼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지리산 야생에는 현재 37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으며, 적응훈련장에서 태어난 새끼 2마리와 야생동물의료센터에서 포육 중인 새끼 1마리를 올해 10월 추가로 방사하면 총 40마리가 지리산 야생에서 살게 될 전망이다.
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원장은 "2009년 첫 출산 이후 지속적으로 새끼를 출산해 현재까지 24개체가 자연에서 태어났다"며 "이번 유전자 분석을 통해 마련한 가계도를 바탕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에 중점을 둔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달 중순 이후 동면에서 깨어난 곰이 점차 행동영역을 넓혀 활동하게 돼, 지리산 국립공원내 정해진 탐방로를 이용할 것과 샛길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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