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골목길은 더 조심스러워
(서울=뉴스1) 사건팀 = 밤사이 내린 눈과 비가 도로에 얼어붙으면서 19일인 월요일 아침부터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얼음길에 미끄러질 뻔해 안도의 한숨을 쉬는 시민, 길이 미끄러워 우산을 지팡이 삼아 걷는 시민 등도 있었다.
이날 오전 7시쯤 서울 성북구 종암경찰서 앞 버스정류장에 만난 직장인 김모(59)씨는 "차도는 제설작업을 하는데 인도는 안 하는 것 같다"며 "인도에도 염화칼슘을 같이 뿌려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모(64·여)씨는 "살살 걸어오니 넘어지진 않았지만 조심해서 걸어야 하니 불편했다"고 말했다.
서초구 교대역 부근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넘어질 뻔했다는 김모(48·회사원)씨는 "어제 일찍 자느라 눈 온 지도 몰랐다"며 "잠이 좀 덜 깼었는데 다 달아났다"고 웃어 보였다.
1호선 청량리역에서 만난 일용노동자 황모(53)씨도 "이런 날은 최대한 안 미끄러지게 천천히 다니는 것이 최고"라며 "얼마 전에도 작업장에서 빙판길에 다른 동료가 넘어져 허리를 삐끗해 일을 못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같은 하루살이 노동자들에게는 몸이 자산인데 넘어지기라도 하면 몇 주는 쉬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얼마 전 새로 구입했다는 등산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질퍽한 땅에 시선을 아래로 향한 채 조심히 걷는 모습이었다.
서대문역 인근에서 만난 회사원 최모(32·여)씨는 "오늘 회의가 있어서 구두를 신고 왔는데 잘못 선택했다"며 "장화를 신고 구두를 조그만 가방에 따로 가져올 걸 후회된다"라고 말했다.
교대역 인근을 통해 출근하던 회사원 박현주(25·여)씨도 "전날 눈 내리는 것 보고 바로 든 생각이 오늘 아침 출근길 걱정이었다"며 "교대역 쪽이 경사가 좀 있는 편이라 눈이 조금만 와도 미끄럽다. 여러 번 넘어졌다. 그래서 오늘도 구두보다는 잘 안 미끄러지는 부츠를 신고 나왔다"고 했다.
출근시간에 늦을까 봐 평소보다 집을 일찍 나선 직장인도 있었다.
서대문에서 여의도로 출근하는 장모(29)씨는 "어제 집에서 온종일 있다가 밤에 눈이 많이 오는 걸 알았다"며 "혹시 빙판길로 출근길이 혼잡해질까 봐 평소보다 30분 일찍 집을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제설작업이 잘 이뤄진 대로변과 달리 주택이 모여있는 골목길을 나서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더 조심스러웠다.
혜화동 주택 밀집지역에서 만난 김은숙(54·여)씨는 비탈진 이면도로를 조심스레 오르고 있었다.
근처 아파트에 산다는 그는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아 큰 도로에는 눈이 다 녹았을지 모르겠는데 골목길은 아직 얼어있는 상태"라며 "500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은 딸네 집에 가는 길인데 중간에 몇 번 넘어질 뻔했다"라고 말했다.
동대문경찰서 앞 편의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택시기사 손모(55)씨도 빙판길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큰 길이야 차가 많이 다녀 눈이 금방 녹아 문제되지 않지만 아파트나 주택가 도로가 문제"라며 "오늘 새벽에도 장위동 고개에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아 주차된 차와 사고가 날 뻔했다"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421&aid=0001222396
패션만생각하고 앵클신고나왔다가 펭귄걸음걸었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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