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가 사람의 똥을 정화한 물을 마셨다. 물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빌 게이츠가 직접 기획한 이 영상은 사람의 배변물이 든 물을 5분간 기계 장치로 정화해 빌 게이츠가 마시는 모습이 담겨 있다. 물을 마신 후 빌 게이츠는 단 한 마디를 내뱉는다. "물이네요."
이 영상과 함께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긴 글에서 빌 게이츠는 "물은 생수병에서 산 것과 맛이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기계 원리를 배운 바 있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 물을 매일 기꺼이 마실 것이다. 그만큼 안전하다."고도 말했다.
'옴니프로세서'라는 이름을 가진 위 장치는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재니키 바이오에너지 사에서 개발한 것이다. 사람의 배변물을 태워 전기와 물을 만든다. 블로그에 따르면, 재니키 사는 이미 개선된 버전의 다음 모델을 연구 중이다.
빌 게이츠는 예전부터 전세계 7억 명이 깨끗한 식수를 얻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는 데 꾸준히 동참해왔다. 지난 5월 UN은 전 세계 10억 명이 공개된 야외 공간에서 배변을 보고 있어 물 오염으로 공중 보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심각한 수준의 설사병은 5살 이하 어린이의 사망 원인 2위다.
빌 게이츠는 블로그에서 "이 장치는 배변물에서 식수를 만드는 걸 넘어서서 쓰레기를 판매 가치가 있는 상품으로 탈바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 기사는 Huffingtonpost US의 Watch Bill Gates Drink Water That Was Once Human Poop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