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가 지난 4년간 9% 오르는 동안 가공식품 가격은 이 보다 두 배가 높은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과일, 채소 가격 하락에도 우유, 치즈 등 유제품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대의 오름세를 지속하는 등 가공식품은 장바구니 물가를 높이는 주범이었다.
9일 통계청의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가격지수는 118.79로 통계 개편 기준년도인 2010년의 같은 달 100.3대비 18.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010년 소비자 물가를 100으로 놓고 물가 지수를 산출한다.
같은 기간 채소 가격지수는 7% 하락하고, 과일은 2.7% 오르는 데 그쳤다. 또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11.3%, 15.4% 올랐지만 가공식품 가격 상승에는 못 미쳤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9.1%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 4년간 과자,빙과류 가격지수의 상승률은 27.3%에 달했다. 우유 및 치즈 계란은 22.2%, 빵 및 곡물은 19.6% 올랐다. 커피·차·코코아는 11%, 생수·청량음료·과일주스는 18.1% 상승했다.
가공식품 가격은 올 들어서도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까지 전년 동기 대비 22개월째 1%대 이하의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가공식품은 4%대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상호조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채소 가격은 1년 가까이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한 반면 우유·치즈·계란, 과자·빙과류 및 당류는 8~9%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공식품 제조업체들은 원가 상승을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하지만 가공식품 제조에 많이 쓰이는 수입 원재료 가격은 지난 2~3년간 하락했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부당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분석에 따르면 2011~2013년까지 수입산 설탕 가격은 42.8%, 원당은 31.9%, 버터는 10.5% 하락했다. 협의회는 "이 기간 가공식품 제조업체들은 대표 제품 가격을 19.5%~50% 인상했지만 이들이 제품별로 사용하는 원재료 가격의 총합은 4.9% 하락하거나 10.7% 오르는 데 그쳤다"고 분석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저물가를 틈타 지난해 우유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올 들어서는 조미료, 음료, 분유, 햄 소시지 등으로 인상 품목이 확대되고 있다"며 "원가 상승률 대비 가격 인상폭이 큰 제품에 대해서는 적정성에 대해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media.daum.net/economic/newsview?newsid=2014090908460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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