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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월호참사> `174명 살린` 최초 신고자는 단원고 학생 / 아직 `실종` 상태 +녹취록 전문

음바페여친 2014. 4. 22. 22:08

 



<세월호참사> '174명 살린' 최초 신고자는 단원고 학생

'배가 침몰한다' 전남소방본부에 알렸으나 아직 '실종'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최초 신고자는 단원고 학생이었던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174명의 생명을 구조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이 학생은 안타깝게도 사고 발생 1주일째인 현재까지 생존자 명단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

16일 오전 8시 52분 한 남학생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남소방본부에 '배가 침몰한다'는 신고전화를 걸었다. 세월호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보낸 첫 신고보다 3분 앞선 시각이다.

연합뉴스 확인결과 이 학생은 단원고 2학년 6반 A군으로 밝혀졌다.

많은 사람이 이 신고자를 궁금해했으나 당초 알려졌던 이름이 탑승자 명단에 없어 확인되지 않다가, 연합뉴스 취재과정에서 신원이 밝혀졌다.

A군은 119상황실에 "제주도 가고 있었는데 여기 지금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 바꿔 드릴까요?"라며 사고사실을 신속하게 알렸다.

119상황실은 2분 뒤인 8시 54분 목포해경에 신고 내용을 전달해 신고자, 목포해경과 3자 통화를 시작했다.

그러나 목포해경은 119상황실로부터 배가 침몰한다는 신고내용과 신고자의 대략적인 위치를 전달받은 뒤 신고자에게 위도와 경도를 물어보는 데 소중한 시간을 허비했고 3자 통화는 2분만에 종료됐다.

그 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구조선와 헬기 등을 보내 학생 등 승객 174명을 구조했다.

당국의 조치는 허술했지만 A군의 전화 한 통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계기'가 된 셈이다.

하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사고사실을 알린 의로운 학생은 어른들의 무책임 탓에 침몰사고가 난 지 1주가 지나고 있는데도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A군은 1분 1초에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제 한몸 챙기기에 급급했던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신고했다"며 "수많은 승객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 정작 자신은 아직 구조되지 못해 안타깝고 슬프다"고 말했다.





다음은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과 단원고 학생의 4분간 신고 녹취록 전문. (주요시각만 표기)
(오전 8시 52분 32초)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119상황실입니다.
△학생 : 살려 주세요.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여보세요. 
△학생 : 여보세요.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네 119상황실입니다. 
△학생 : 여기 배인데 여기 배가 침몰하는 거 같아요.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배가 침몰해요? 
△학생 : 제주도 가고 있었는데 여기 지금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자..잠깐만요. 자..지금 타고 계신 배가 침몰한다는 소리에요? 아니면 옆에 있는 다른 배가 침몰한다는 소리에요? 
△학생 : 타고 가는 배가요. 타고 가는 배가!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여보세요? 
△학생 : 네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잠깐만요. 제가 해경으로 바로 연결해 드릴게요. 저 배 이름이 뭐에요. 혹시. 
△학생 :선생님 바꿔 드릴까요?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네. 선생님 좀 바꿔줘 보세요.
△학생 : 네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여보세요 
△교사 : 여기 배가 침몰했어요.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배가 침몰했어요? 배 이름이 뭐에요? 여보세요?
△학생 :네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배 이름이 뭐에요? 제가 해경으로 바로 연결해 드릴게요.
△학생 : 잠시만요. 세월호요. 세월호.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해경으로 바로 연결할게요.
(오전 8시 54분 7초-목포해경에 신고 내용 전달)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예. 수고하십니다. 여기 119상황실인데요.
△목포해경 : 네.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지금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 신고가 왔는데요. 
△목포해경 :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요? 배 위치요? 위치?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지금 핸드폰 기지국 위치는 진도 조도요.
△목포해경 : 진도 조도로 나온다고요?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서거차도리 
△목포해경 : 서거차도리?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네. 서거차도리로 지금 뜨고 있거든요. 신고자 전화번호 드릴게요. 010-0000-0000 
△목포해경 : 끝 번호 몇 번이요?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0000이요. 지금 신고자 연결돼 있거든요.
(오전 8시 54분 38초-3자 통화)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신고자 분 지금 해양경찰 나왔습니다. 바로 지금 통화 좀 하세요. 
--목포해경 : 여보세요. 목포 해양경찰입니다. 위치 말해주세요.
△학생 : 네? 
--목포해경 : 위치. 경위(경도와 위도)도 말해주세요. 
△학생 : 네?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경위도는 아니고요. 배 탑승하신 분. 배 탑승하신 분
△학생 : 핸드폰이요? 
--목포해경 : 여보세요. 여기 목포해경 상황실입니다. 지금 침몰 중이라는데 배 위치 말해주세요. 배 위치 지금 배가 어디 있습니까? 
△학생 : 위치는 잘 모르겠어요. 지금 이곳…. 
--목포해경 : 위치를 모르신다고요? 거기 GPS 경위도 안 나오나요. 경도하고 위도!
△학생 : 여기 섬이 이렇게 보이긴 하는데. 
--목포해경 : 네? 
△학생 : 그걸 잘 모르겠어요. 
--목포해경 : 섬이 보이긴 하는데 잘 모르겠다고요? 어디서 출항하셨어요?
△학생 : 어제… 어제… 
--목포해경 : 어제 출항했다고요? 
△학생 : 어제 (오후) 8시 그쯤인 거 같아요. 
--목포해경 : 어제 8시에 출항했다고요? 어디서? 어디서?
△학생 : 인천항인가 거기서 출항했을 걸요. 
--목포해경 : 인천항에서 출항했다고요? 
△학생 : 네. 
--목포해경 : 배 이름이 뭡니까? 배 이름? 
(오전 8시 55분 38초-세월호 최초 확인) 
△학생 : 세월호요. 세월호. 
--목포해경 : 세월? 
△학생 : 네. 
--목포해경 : 배 종류가 뭐에요? 배종류…. 여객선인가요? 아니면 어선인가요?
△학생 : 여객선일 거에요. 
--목포해경 : 여객선이요? 
△학생 : 네. 
--목포해경 : 여객선이고, 세월호고 지금 침몰 중이다고요? 배가?
△학생 : 네? 
--목포해경 : 침몰 중이다고요? 배가? 
△학생 : 네. 그런 거 같다고요. 지금 한쪽으로 기울어서.
--목포해경 : 한쪽으로 기울어서 침몰 중이다고요. 여보세요? 혹시 옆에 누구 있습니까?
△학생 : 선생님 계시긴 하는데 선생님이 지금 정신이 없으셔가지고요.
--목포해경 : 선생님이 정신이 없으시다고요? 
△학생 : 네. 제가 대신 전화했어요. 
--목포해경 : 네. 지금 보니까 8시에 인천항에서 출항하셨네요.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아. 여보세요? 
△학생 : 네.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 : 해경입니까? 여기 119상황실인데요. 여기 전화가 계속 들어오거든요. 다른 전화로. 다른 분들은 동거차도라고 해서 신고가 지금 계속 들어오네요.
--목포해경 : 신고가 계속 들어와요? 저희가 하나 컨택했습니다.
(오전 8시 56분 57초-해경·신고자 연결 후 통화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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