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봄에는 건조한 날씨와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안구건조증이 심해진다. 김석환 보라매병원 안과 교수가 안구건조증이 있는 환자의 눈에 인공눈물을 넣고 있다. 보라매병원 제공 |
![]() |
50대 회사원인 강찬욱 씨는 요즘 저녁때면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로 뻑뻑해진다. 얼마 전 참석한 회의에서는 “눈이 왜 그렇게 빨갛게 충혈됐느냐”는 말을 듣고 당황하기도 했다. 담배 연기가 가득한 술집에서 회식하는 날이면 더 괴롭다. 안과를 찾은 그에게 의사는 눈물이 증발되지 않도록 눈연고를 발라야 할 정도로 안구건조증이 심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안구건조증은 국민 10명 중 7명에게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봄이 되면 건조한 날씨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더 심해진다. 황사와 미세먼지 같은 봄철 불청객들도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다. 안구건조증은 눈에 모래가 들어간 듯한 느낌, 이물감, 압박감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쓰라리거나 가려운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전자기기의 사용시간이 늘면서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안구건조증이 더욱 악화하는 추세다.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면 눈물이 빨리 마른다. 아파트나 대형 건물에 오랫동안 머무르면 실내 습도가 낮아 안구건조증이 쉽게 생긴다. 콘택트렌즈 착용, 라식 라섹 등 각막수술, 쌍꺼풀수술 등도 원인이 된다.
안지윤 보라매병원 안과 교수는 “여성의 짙은 눈 화장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일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섀도나 마스카라 등의 화장품 가루가 눈물 표면에 얇은 기름막을 만드는 기관을 막을 경우 기름막이 사라지면서 눈물이 쉽게 말라 건조증이 생긴다는 것이다. 안구건조증은 세극등현미경으로 눈을 검진해 진단한다. 특수 염색약을 점안해 눈물이 얼마나 빨리 증발하는지 판단하는 눈물막 파괴검사를 실시한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볼 때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이 좋다. 컴퓨터 작업을 할 때에는 1시간마다 10분씩 휴식을 취한다. 날씨가 건조한 날은 가습기를 틀고,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할 경우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가습기를 사용할 때는 정수기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가습기는 비눗물보다는 흐르는 물에 이틀에 한 번 청소한다. 머리 염색이나 모발 건조, 담배연기 등은 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한다.
하루에 물을 8∼10컵은 마셔야 눈의 건조함을 예방할 수 있다. 예전에는 카페인이 이뇨작용을 활성화해 커피를 많이 마실 경우 안구건조증이 심해진다는 보고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페인이 눈물 생산을 오히려 촉진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커피 섭취를 피할 필요는 없다.
안구건조증은 주로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치료법을 쓴다. 증상에 따라 하루 서너 번 또는 그 이상 수시로 넣는다. 가능한 한 1회용 눈물을 쓰고 개봉한 지 반나절이 지나면 버리는 게 위생상 좋다. 아침에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할 경우 잠들기 전에 눈 표면에 인공눈물 연고를 바르는 방법도 있다. 만성결막염 또는 안검염 등 눈 주위 및 안구 자체의 염증이 만성 안구건조증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항염증약제 성분인 안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눈물이 코로 내려가는 눈물길을 막아 눈에 눈물이 더 머무르도록 하는 눈물공폐쇄술을 실시한다. 진경현 경희의료원 안과 교수는 “눈물구멍 마개의 재질에 따라 일시적으로 막는 콜라겐 마개와 영구적으로 막는 실리콘 마개의 두 종류가 있다”며 “눈물공폐쇄술은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http://news.donga.com/3/all/20150316/70139373/1
출처 : 소울드레서 (SoulDresser)
글쓴이 : 샘플부자 원글보기
메모 :
'ㄴ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끝까지 홀로, 세상과 이별하는 무연고자의 마지막 순간 (0) | 2015.03.16 |
---|---|
[스크랩] "허니버터칩도 못 먹어봤는데 누굴 놀리나" 해태 허니버터 쿠션 판매 (사진有) (0) | 2015.03.16 |
[스크랩] 대세는 `結金`.. 하객 여러분의 주말은 소중하니까요 (0) | 2015.03.16 |
[스크랩] `소방장갑 사세요`…원주 50대 여성 익명기부 (0) | 2015.03.16 |
[스크랩] 신부 “15+6=?” 신랑 “17”…인도서 산수문제 틀려 파혼 충격 (0) | 2015.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