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도산대로 인근에서 가로 20cm, 세로 15cm 가량의 '항몰구멍'(싱크홀)이 발생해 구청 관계자들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국립국어원, '캐노피'→'덮지붕'·'크로스핏'→'고강도복합운동' 등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최근 사회적 문제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싱크홀'(sinkhole)의 우리말 순화어로 '함몰구멍'과 '땅꺼짐'이 선정됐다.
'싱크홀'은 멀쩡하던 땅이 움푹 꺼져서 생긴 구멍이나 그렇게 땅이 갑자기 꺼지는 현상을 말한다.
국립국어원은 1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인 '말터'(malteo.korean. go.kr)를 통해 생소한 외래어 4개를 다듬어 발표했다.
'싱크홀'의 경우 지반이 내려앉는 현상과 구덩이 두 가지를 '땅꺼짐'으로 아우르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땅이 꺼져서 생긴 구멍을 가리키는 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함몰구멍'을 함께 다듬은 말로 선정했다.
또한 벽체 없이 천, 섬유,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진 지붕을 일컫는 '캐노피'(canopy)의 다듬은 말로는 '덮지붕'이 뽑혔다.
국어원은 여러 종목을 섞어서 하는 운동의 한 종류로 '크로스 트레이닝'과 '피트니스'를 결합한 말인 '크로스핏'(cross-fit)은 '고강도복합운동'으로 고쳐 쓸 것을 권장했다.
운동 지도자가 강습생에게 1 대 1로 운동 방법을 가르쳐 주고 건강 관리를 책임지는 프로그램을 일컫는 '피티(P.T.)', '퍼스널 트레이닝'(Personal Training)의 순화어로는 '일대일맞춤운동'이 선정됐다.
한편 국어원 말다듬기위원회는 1일부터 12일까지 말터 누리집을 통해 '가드닝'(gardening), '텀블러'(tumbler), '에코백'(eco-bag), '홈메이드'(home made), '플리마켓'(flea market)에 대한 순화어를 공모한다.
순화어로 선정된 제안에는 추첨해 소정의 상품권이 지급된다.
지금까지 다듬은 순화어는 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이나 '말터'에서 찾아볼 수 있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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