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유민이 아빠’ 김영오(47)씨의 주치의인 이보라(35) 서울시동부병원 내과 과장의 노조 경력과 당적 등을 조회하는 공문을 서울시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동부병원은 서울시가 서울의료원에 위탁해 운영하는 공공시설이지만,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등은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이다. 이 과장은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29일 서울시에 국회의원 요구자료 명목으로 공문을 보내, 이 과장의 노조 경력과 당적 등 주요 이력, 서울동부병원 근무 경력과 직위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계약직이지만 공무원 신분으로 당원 및 당 대의원 신분을 가질 수 있는지, 공무원법 위반이 아닌지에 대한 검토 의견”을 달라고 했다. 앞서 <조선일보> 등은 이 과장의 통합진보당 당원(2012년 탈당) 경력을 부각시키며 이 과장의 진료행위와 김씨의 단식에 ‘정치적 배경’이라도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이 의원은 이 병원 김경일 원장에 대해서도 같은 내용을 확인해 달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조선일보>는 병원 관계자의 말을 빌려 “김 원장이 부임한 뒤 민주노총 간부와 좌파 인사들을 강사로 초빙해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보 강연회를 열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서울시는 아직 이 의원 쪽에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1일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민간인 신분인 이 과장에 대해 국회의원이 노조 경력과 당적 확인 등을 요구하는 것은 국회의원의 자료 요구 권한을 넘어선 것이어서 ‘신상털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세월호 유가족들은 매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저녁 새누리당과의 3차 협상이 결렬된 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왜, 무슨 목적으로 주치의의 신원을 조회하고 있나. 정말로 해결점을 찾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뒤에서 이런 호박씨 까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653675.html
출처 : 소울드레서 (SoulDres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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