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노숙인을 따라다니며 사진을 촬영한 포토그래퍼가 오래 전 연락이 끊긴 아버지를 다시 만나는 영화같은 일이 벌어졌다.
다이애나 킴(Diana Kim·30)은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자란 여성으로, 그의 아버지는 한때 사진 스튜디오를 소유하고 있었다. 아버지는 처음 그에게 카메라를 가르쳐준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느날 부모님이 이혼 수순을 밟으면서 킴은 친척와 친구 집에 얹혀 살게 됐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연락이 끊어졌다.
이후 2003년 킴은 지역 사회의 노숙인에 관한 포토 에세이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결심했고 거리로 나가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2012년, 킴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노숙인들 사이에서 아버지를 발견했다.
누추한 행색으로 거리에 서 있는 아버지는 어린시절 자신에게 처음 카메라를 가르쳐준 아버지가 틀림 없었다. 아버지는 살이 많이 빠진 상태였고, 킴을 알아보지 못했다.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NBC뉴스에 "아버지는 심각한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었어요. 아버지는 누군가와 말다툼을 하고 있었지만 거기엔 아무도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킴은 "셀 수 없는 만큼 아버지 맞은편에 앉아서 아버지가 앞으로 어떻게 될까 고민했어요. 저는 기적이 와서 아버지가 제 도움을 받아들이길 조용히 기도했어요"라고 털어놨다.
또 킴은 "아버지는 치료를 받거나 약을 먹기를 거부했어요. 먹고 목욕하고 새로운 옷을 입는 것도요"라며 "아버지가 나아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어요. 저는 아버지가 길거리에서 죽을 거라고 생각했어요"라고 했다.
2014년 10월 킴의 아버지는 길거리에서 심장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이송됐다. 나쁜 소식이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돼 아버지는 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아버지는 킴이 자신을 돕도록 허락했다.
현재 킴의 아버지는 건강을 상당히 회복했다. 킴은 "놀라운 역경을 극복한 아버지가 자랑스러워요"라며 "아버지를 모시고 영화를 보러가고 싶어요. 아버지와 함께 영화를 본적이 없거든요. 우린 매일 하나씩 할 거에요. 아버지는 곧 한국에 있는 가족도 보러 갈거에요"라고 말했다.
출처: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28976&fb=1
출처 : 소울드레서 (SoulDresser)
글쓴이 : VIXX HYUK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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