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스크랩] 버려진 여자들 - 조선의 환향녀

음바페여친 2015. 2. 1. 23:02

 






일단 환향녀 이야기를 하려면 병자호란 이야기를 빼놓을수가 없쟈냐...


조선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전쟁 두 개를 꼽아 보라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꼽을 수 있긔



그럼 병자호란은 왜 때문에 일어났을까요?



그 당시 조선은 명나라와 군신관계를 맺고 있었죠

하지만 명나라는 이빨 빠진 호랑이가 돼버린지 오래였긔..

명나라의 자리는 후금이 위협하고 있었다긔




명청교체기 당시의 왕이었던 광해는 찐따였던 자기 아버지(=선조) 대신 임진왜란을 치르면서

전쟁의 참상을 몸으로 직접 겪은 사람이었긔


새롭게 떠오르는 후금과 원수 지간이 된다면, 조선 땅에 또 다시 전쟁이 일어날거라고 생각했던 광해는

의리명분은 개나 줘 버리고 명과 청 사이에서 중립외교를 펼쳤지만..


의리명분을 목숨보다도 더 소중하게 아는 사대부형들에게 이는 있을수가 없는 일이었긔

어떻게 명나라를 배신할수가 있냐며 부들부들잼을 시전했쟈냐...


결국 광해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폐위 되고

제가 뽑는 조선의 4대 병신중의 하나인 인조가 새로운 왕으로 즉위하긔






그 와중에 후금은 국호를 청으로 바꾸긔

청나라는 자기들을 개무시하는 조선이 점점 띠꺼워지기 시작하긔

그래서 청은 조선에게 군신관계(조선은 청에게 신하의 예를 다하라는)를 요구하지만 조선 쪽에서 이를 거절하긔



결국 열받은 청태종(딤섬 좋아하게 생긴 사진속 할저씨햏)은 조선에 쳐들어오게 되고 마오..

그리하여 발발한게 바로 병자호란이긔..



임진왜란이 7년에 걸친 장기전이었다면

병자호란은 단 두달만에 조선을 다...해버린 무시무시한 전쟁이었긔

압록강을 건넌지 5일만에 12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의 대군이 수도 한양을 점령해 버린다긔








조선은 청나라 군의 기세를 도저히 꺾을 수 없었고

결국..남한산성으로 피난 갔던 인조는 청태종 앞에 아홉번 머리를 조아리며

삼전도의 굴욕을 맛보긔.....



병자호란은 일단 이렇게 일단락 되지만

청나라놈들은 본국으로 돌아갈 때 50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의 조선 여인들을 포로로 끌고 가버린다긔




그렇게 끌려간 조선 여인들 중에는

압록강을 건너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사람도 있었고, 친정 쪽에서 몸값을 지불해 돌아오는 여자들도 있었긔..


그런데 점점 탈출 하는 여자들의 수가 많아지다 보니

청나라 쪽에서도 아예 몸값을 요구하고 나서게 된다긔

이 몸값(?)을 바로 속환이라고 부르게 되긔


이렇게 속환을 지불하고 다시 조선 땅으로 돌아온 여자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게 되자

뜻밖의 이유로 인조형은 골머리를 앓게 되긔



바로 그렇게 돌아온 여자들의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긔


당시 조선 사회에서는 왕의 허가가 있어야만 이혼을 할 수 있었는데요

남편들이 이혼을 요구한 이유가 황당하긔


"오랑캐에게 몸을 더럽힌 여자와는 같이 살 수 없다."

죵나 화나네 싯팔.....


심지어 야사에는 같이 끌려가던 조선의 남자 포로들이

정절을 지키라며 조선여자포로들을 말에서 끌어내려 죽였다는 이야기도 있쟈냐...

청나라 군들은 그래도 여자라고 말에 태워서 끌고 갔다는데...어이없어서 말도 안나오긬ㅋㅋㅋㅋ




어쨌든 이혼요구가 빗발치자 인조형은

하나의 묘안을 생각해내긔




돌아온 여자들을 홍제원 냇물에 불러다가 몸을 씻게 하고서 한양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었긔

홍제원 물에 몸을 씻으면 깨끗해진 것으로 간주하고, 위에 말했던 이유로 이혼을 요구하거나 여성을 내치는 걸 금지하긔


하지만 사대부형들의 이혼 요구 상소는 그 뒤에도 계속 되었고

급기야 임금이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인들을 집 밖으로 내치기에 이르긔


하지만 많은 수의 여인들이 강제로 내쳐지기 전에

자기 스스로 목을 맸다고 하니..그 심정이 얼마나 참담했을지 감히 상상도 못하겠긔...



또 강제로 쫓겨난 여자들 중에는

도성 밖에서 몸을 팔거나 구걸을 하며 남은 생을 연명한 여자들이 많았다고 하긔



그리고 청나라에 끌려갔다가 임신해서 돌아 온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여자가 낳은 자식을 지칭하는 말로 오랑캐의 자식이라는 뜻의 호로자식이라고 불렀다고 하긔..

후레자식의 어원인 셈이긔..사실 화냥년의 어원도 환향녀라는 설이 있긴 하지만 확실하진 않다고 하네요


여러모로 너무너무 가슴 아픈 역사긔..ㅠㅠ

출처 : 소울드레서 (SoulDresser)
글쓴이 : 복세편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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