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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국 여성의 외모 자존감이 낮은 이유 5가지

음바페여친 2015. 1. 28. 13:52



거울을 보자. 당신은 당신의 외모에 만족할까? 만족할 수 없을까?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하나. 자신의 외모에 대해 사람은 남들보다 스스로 더 박한 평가기준을 갖는다는 것이다. 한국 여성은 특히 외모에 대한 만족감이 낮다. 지난 2014년 엘르(ELLE)가 프랑스, 독일, 브라질, 일본, 미국 등 총 42개국 여성을 상대로 한 외모 만족도 조사에서 한국이 차지한 순위는 39위였다.

상위 5개국에 이름을 올린 유럽권 국가 여성(독일 77%, 체코 러시아 75%, 노르웨이 71%)들과 달리, 중국(47%), 대만(50%) 등 아시아 여성은 상대적으로 외모 만족도가 낮았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37%로 셋 중 둘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해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도대체 우리나라 여성의 외모 자존감이 이렇게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여성 자신에게 있는 걸까, 아니면 한국 사회에 있는 걸까.

1. S라인, V라인,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beauty

편의점에서 음료수 하나 살 때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다이어트, 피부 개선 등 음료마다 말하는 효과도 천차만별이지만, 정작 그 효과에 대한 의문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몸매는 S라인, 얼굴은 V라인. 오로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각종 마케팅 용어부터 흔한 노래 가사까지 맞춰야 하는 기준도 빡빡하다. 버선코, 애플힙, 학다리처럼 얼굴과 몸매도 부위별로 따지기 시작하면 그 기준은 끝없이 늘어난다. 물론 여기에 딱 맞는 미녀라 자부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그놈의 외모 트렌드는 지금 이 시각에도 바뀌고 있으니까!

2. 소개팅 주선자가 예쁜 사진을 요구한다

photo frame

사실 한국에서 ‘사진’은 ‘외모’의 다른 이름이다. 소개팅을 주선하는 친구는 어김없이 잘 나온 사진부터 찾는다. 미처 전하기도 전에 카톡 프로필 사진만 보고 불발되기도 한다. 평소 프로필 사진도 중요하지만 특별한 이유로 찍는 사진은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졸업앨범부터 이력서 사진까지 촬영일 메이크업은 필수다. 잡코리아가 기업 채용담당자 44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력서 검토 시 가장 먼저 보는 항목으로 이력서 사진이 1위(34.3%)를 차지했다. 작은 얼굴 사진이 서류전형의 합격을 가르는 사회에서, 이력서에 사진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미국이나 유럽의 이야기는 멀게만 느껴진다.

3. 대학을 들어갈 때, 쌍꺼풀 수술은 통과의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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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식에게 해주는 가장 흔한 대학 입학 선물, 쌍꺼풀 수술. 성형 수술을 광고하고 권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일까. 방학만 하면 성형외과에는 발 디딜 틈이 없다.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도 주변인의 성형 후기, 각종 시술 정보를 공유하느라 정신이 없다. 분위기에 취해 나도 어딘가는 손 볼까 고민한다 해도 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다. 2011년 기준, 한국이 인구 천 명당 성형수술 건수 13.5건으로 전 세계 1위 국가인 것을 보면 말이다.

4. 유능한 변호사보다 미녀 변호사가 화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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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는 스펙이다. 인기 연예인뿐만이 아니다. TV에 스치듯 나온 일반 시민도 예쁘기만 하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다. 외모와 능력 사이에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검사, 의사 등 전문직조차도 ‘미녀’ 수식어를 달면 더 화제가 된다. 외모에 관심이 없으면 자기 관리를 못 하는 사람, 노력하지 않는 여자로 낙인 찍힌다. 그렇다고 열심히 투자하면 ‘자연미인이 아닌 성형미인’이라는 비아냥 혹은 ‘성괴들이 한국 여자 이미지를 망친다’라는 수군거림을 들어야 하니, 어쩌란 말인가.

5. 예쁜 주인공은 착하고, 못생긴 주인공 친구는 성격까지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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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성의 외모 비하는 흔한 일이다. 2014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출연자 외모를 비하하는 방송을 대거 적발, 경고 조치를 내렸다. 개성 있는 외모의 개그우먼이 소위 말하는 ’예쁜 척’이라도 하면 구박을 받는다. 우악스럽고 시끄러워야 어울린다고 한다. 드라마를 봐도 꼭 예쁜 외모의 주인공은 성격까지 착하고, 못생긴 외모의 주인공 친구는 성격까지 나쁘다. 이쯤 되면 미디어에서 쏟아내는 고정관념이 사실이 아닌지, 스스로도 혼란스럽다.

정말 예쁘면 착하고, 못생기면 열폭하는가? 왜 열폭해야 하는가? 예쁘지 않으면 착하고, 똑똑하고, 참할 수 없는가? 외모에 병적으로 집착하고,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성들이 외모 자존감을 갖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자신조차도 자기 외모에 대해 ‘아름답다’라는 말은 쉽게 허락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거울을 보고 자신에게 "아름답다"라고 말해본다면 어떨까? 최근 SK-II가 공개한 캠페인 영상에는 스스로에게 ‘나는 아름답습니다’라고 말하는 여성들 모습이 차례로 담겼다. 그 모습은 마치 우리나라에서 여성들의 외모 자존감을 위협하는 것들에 대한 ‘선언’처럼 느껴진다. 혼자 있을 때 하기에도 부끄러운 말이라고? 하지만 막상 하고 나면 거울 속의 당신이 조금은 다르게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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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쭉빵카페
글쓴이 : Anna Wintour (보그 편집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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