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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빈집털이범이 현관에 그려놓은 표시

음바페여친 2014. 9. 27. 01:26

2014.09.25 12:30 | 홍수현 기자


대구 시내 아파트에서 출입문에 특정 표시가 그려진 절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대구시 달서구 아파트 3가구와 북구 1가구 등 총 4가구가 연이어 털렸다. 

피해 가구는 모두 출입문에 작은 글씨로 '$'라는 표시가 쓰여 있었다.


[$는 절도에 성공한 집을 뜻한다 / 사진=연합뉴스]



[S는 빈 집으로 확인된 곳을 의미한다]



경찰 수사 결과 도둑이 들지 않았지만 'S'표시가 그려진 아파트 7세대가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도둑들이 빈 집을 확인한 경우는 'S', 절도에 성공한 경우는 '$'로 표시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범인은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층을 골라 일일이 초인종을 눌러 빈 집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4가구의 피해액은 총 2천여만 원에 달하지만 범인은 표시 외에 출입문을 훼손한 흔적이나 집안을 뒤진 흔적 등을 전혀 남기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 

대구경찰청 수사과 관계자는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는 등 범행이 매우 치밀하게 이뤄졌다"며 "주민들의 진술을 종합할 때 범인은 2인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수법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