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6반 담임 남윤철(35) 교사의 시신이 17일 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 안치됐다.
http://www.kyeong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847816
"선생님보다 스승이 되라 했는데 결국…"
"지식만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닌 아이들을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스승으로 남으라고 했는데 그들을 살리다 결국 그렇게 됐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사 남윤철(35), 최혜정(24·여)씨와 학생 안준혁 군 등 3명이 안치된 18일 오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는 침울한 분위기 속에 유족과 지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남 교사의 아버지 남수현씨는 선생님보다 스승이 되라는 자신의 가르침대로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아들이 자랑스러운 듯 입가에담담한 미소를 띠었지만 눈가에는 눈물이 마르지않았다.
사체검안서 문제로 장례식장 측과 입관을 놓고 차질을 빚기도 한 남씨는 딸이 미국에서 돌아오는 19일 오전 9시까지 입관을 연기하기로 해 회색 정장 차림으로 조문객을 맞았다.
청주 상당구에서 치과 개원의로 일하다 7년 전부터 충북의 한 사립대에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아들이 교사로 임용될 때 나도 교수가 됐는데 아들이자 좋은 동료를 잃었다"며 흐느꼈다.
남씨는 서울에 혼자 사는 아들 집에서 지난 주말을 함께 보내고 월요일인 14일 아침 출근길에 나설 때 본 아들의 모습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은 듯 더 말을 잇지 못했다.
제자 이승재(20)씨는 "중학교 1학년 때 선생님이 처음 부임해서 담임을 맡으셨다"며 "지난달까지 카톡으로 안부인사를 드렸는데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고 울먹였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남 교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빈소를 찾은 신부와 성당 교우들도 "아우구스티노(남 교사 세례명)가 하느님의 아들로서 다른 사람들을 구하다 세상을 떠나 하느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갖게 됐다"며 애도했다.
대학교 4학년 재학 중 임용시험에 합격해 지난해부터 단원고에서 교편을 잡은 최 교사의 빈소에는 유족들의 흐느낌이 이어졌다.
2학년 9반 담임을 맡은 최 교사는 2년째 같은 학생들을 지도했지만 이번 사고로학생 대부분이 실종돼 빈소는 쓸쓸함이 더했다.
최 교사의 작은어머니는 "혜정이는 3남매중 장녀로 누구보다 효녀였고 집에 와서도 학생들 이야기를 할 정도로 제자들과 잘 어울렸는데 하늘이 천사를 데려갔다"며 눈물을 흘렸다.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40418.99002131325
지난 16일 침몰 직전의 세월호에서는 교사가 마지막까지 선내에 남아 학생들을 구하느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숨지고, 그의 제자는 다섯 살 아이를 품에 안고 극적으로 탈출한 사실이 17일 알려졌다.
주인공은 안산 단원고 2학년 6반 담임교사인 남윤철(35·사진)씨와 같은 반 학생인 박호진(17)군이다.
생존자들에 따르면, 남씨는 선체(船體)가 급격히 기울어진 16일 오전 10시쯤 선실 비상구 근처에 있었다. 하지만 남씨는 학생들을 찾아다니며 구명조끼를 챙겨주고 "빨리 빠져나가라"고 말해주는 등 대피를 도왔다.
6반 학생 안민수(17)군은 "안내 방송에 따라 구명조끼를 입고 가만히 있었는데, 방 안에 물이 차오르자 선생님이 오셔서 우리를 대피시켰다"며 "진작 탈출하려고 했으면 선생님까지 빠져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같은 반 한희민(16)군은 "물이 허리쯤까지 차올랐는데도 우리를 챙기고 있는 담임 선생님을 봤다"면서 "물이 키를 넘어서면서 정신없이 빠져나오고 나서 돌아보니 선생님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씨는 17일 오전 9시 20분 여객선 주변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같은 반 박호진(17)군도 탈출 당시 "선생님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구조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418030418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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