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창당위원장과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22일 오후 부산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광역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22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얼굴을 마주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인사만으로 만남을 마무리했다. 당초 야권에서는 이들이 개별 만남을 갖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체성이나 친노(친노무현)배제설 등에 관해 얘길 나눌 것이란 예측이 나왔었다.
양측 관계자들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창당대회를 마친 뒤 문 의원은 부산에 남고, 안 위원장은 곧장 서울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전했다. 두 인사는 창당대회 전에도 따로 회동을 갖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회동 일정 또한 아직까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안 위원장은 지난 19일 기자들과 만나 “문 의원에게 어제(18일) (만나자고) 전화를 했다”며 “문 의원이 부산에서 창당대회가 있을 때 꼭 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22일 당일은 물론 그 전에 문 의원과 안 위원장이 따로 만남이 성사될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특별한 외출’로 예상됐던 만남은 ‘빈손회동’에 그쳤다.
이날 문 의원과 안 위원장은 최대한 말을 아꼈다. 특히 문 의원의 경우, 창당대회 입장 전후로 기자들로부터 “안 의원과 어떤 얘길 나눴느냐”, “‘문재인 용퇴론’을 제기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안 위원장 측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지역구 출마금지’ 주장에 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모두 답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창당대회장에 입장하기 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간 통합 결정 이후 안 위원장과 첫 만남을 갖는 기분을 묻자 “통합이 중요하니까요”라고 답했다. 통합 과정에서 갖가지 잡음이 나오고 있지만, 대의를 위해 감내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당 질문 외 또 다른 질문들에 관한 포괄적인 답을 한 것으로 풀이됐다.
'무소속은 패배주의·기회주의' 현수막...축전 보낸 오거돈 겨냥?
1시간여 진행된 창당대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창당대회 참석자 수는 700여명이었으며, 이들은 김한길·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문 의원, 조경태 최고위원 등이 소개될 때마다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넥타이, 손피켓 등 곳곳에서는 파란색의 물결이 넘실거렸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색(黨色)은 ‘바다파랑’이다.
창당대회장 앞에 부마민주항쟁동지회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정강정책에 부마민주항쟁 정신을 계승한다는 내용을 넣어달라는 시위를 벌이거나 여성 당원들이 기초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촉구한다는 현수막을 들고 있었지만, 창당대회 진행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김 위원장과 문 의원의 중간에 앉아 두 인사와 간간이 대화를 나눴다. 안 위원장은 창당대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의원과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통합을 하게 되니까 새로운 아이디어가 계속 나오고, 오늘도 보면 새로운 시민 축사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문 의원에게 이때까지 진행해온 창당대회에서는 시민 축사가 없었다면서 시민 축사는 ‘새로운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창당대회장에 걸린 현수막은 ‘새정치’와 ‘안보’를 강조하는 안 위원장을 최대한 고려한 것으로 보였다. 단상 현수막은 ‘새정치는 약속의 실천입니다’였고, 이외에도 창당대회장 주변에 걸린 현수막의 내용은 ‘새정치 실천으로 민주주의를 똑바로 세우겠습니다’, ‘튼튼한 안보를 토대로 한반도 평화를 지키겠습니다’였다.
‘무소속은 패배주의, 기회주의. 우리 후보(새정치민주연합)로 부산 발전, 정치 발전’이라는 현수막도 눈길을 끌었다. 새정치민주연합과 뜻을 같이 하면서도 ‘새누리당의 텃밭’이라는 부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야권만의 후보’가 될 수 없다며 무소속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겨냥한 것으로 읽혔다. 오 전 장관은 이날 축전을 보냈다.
안철수, 고향 부산과의 연고 강조 "내 고향 부산은..."
아울러 안 위원장은 축사에서 부산과의 연고를 강조하며 그간 부산에서 기득권을 잡아왔던 새누리당을 배척하고 새정치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안 위원장은 “내 고향 부산은 대한민국 그 어느 곳보다도 새정치가 필요하다”며 “새정치로 진정성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그 변화로 부산의 꿈과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부산 시민으로부터 ‘부산 경제의 돌파구’가 무엇이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제대로 답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의 약속은 분양 때는 마치 궁전처럼 화려하지만, 막상 입주해보면 물새고 갈라지는 부실 아파트와 다름없기 때문”이라고도 직격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고 했다. 어쩌면 지금 부산은 동트기 직전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나를 낳아주고 키워준 부산에서 새정치의 성공을 확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부산에서 한 공약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동남권 가덕도 신공항 공약을 해놓고 뭉개고 있다”며 “선박금융공사와 해수부 부산 유치를 부산 시민께 단단히 약속해놓고 이제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역 공약 파기는 부산에서만 있는 게 아니다. 부산도 속았고, 대전도 속았고, 전국이 속았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동의하느냐”고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 발언은 박 대통령이 18대 총선 당시 친박(친박근혜)계가 친이(친이명박)계로부터 일명 ‘공천 학살’을 당하자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발언한 것을 패러디한 것이다.
데일리안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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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새정치가 뭔지 답하지 못하는거보면.......소울메이트인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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