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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주 ‘똥돼지’, 천연기념물 됐다

음바페여친 2015. 3. 18. 21:42


이방인들에게 제주 ‘변소 문화’의 강렬한 이미지가 자리잡고 있는 ‘똥돼지’가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혈통의 고유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제주흑돼지’를 천연기념물 550호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제주의 흑돼지는 고유의 특성을 간직하면서 생활, 민속, 의식주, 신앙 등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며 사육됐다. 돌담을 둘러 터를 잡고 변소에 돼지를 함께 두어 길렀는데 이를 ‘돗통’이라고 부른다. 돗통은 배설물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 퇴비 생산이라는 생태순환적 원리가 반영된 제주 특유의 시설이다. 또 돼지고기는 혼례, 상례 등에 항상 올려졌고, ‘돗수애’(돼지순대), ‘돔베고기’(돼지수육), ’돗새끼회’(암퇘지 자궁 속의 새끼돼지로 만든 회) 등이 듯이 제주 향토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제주흑돼지의 혈통은 일제강점기 이래 흔들리기 시작했다. 외국에서 도입된 개량종과의 교배로 재래돼지의 개체 수가 급감하여 절종 위기에 처하게 되었던 것. 이 때문에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은 1986년에 우도 등에서 재래종 돼지 5마리를 확보해 순수 혈통의 제주흑돼지를 사육, 관리해 왔다.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흑돼지는 축산진흥원 내에서 사육돼 표준품종으로 등록된 개체 260여마리에 한정된다. 문화재청은 “유전자특성 분석 결과, 육지 재래돼지와는 차별된 혈통의 고유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외형상으로도 육지 흑돼지는 귀가 크고 앞으로 뻗은 데 반해, 제주흑돼지는 귀가 작고 위로 뻗어 있다”며 “제주도 특유의 기후와 풍토에 잘 적응하여서 체질이 튼튼하고 질병에도 강하여 우리나라 토종 가축으로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체계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22&aid=0002798414


 

출처 : 소울드레서 (SoulDres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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