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역심판론…손학규,김두관 모두 패해 당혹
기사입력 2014-07-30 23:0
30일 오후 9시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실. 임시 개표상황실엔 침묵이 흘렀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는 오후 11시가 넘은 시각까지 한 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주승용 사무총장,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 양승조 최고위원 등 지도부 몇 명이 모였을 뿐이다. 다른 의원들의 드나 듦은 없었다.
김포의 김두관 후보는 물론 당 대표 출신인 손학규(팔달) 후보까지 패배가 확실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개표상황이 진행되면서 예상보다 득표율이 저조하자 곳곳에서 당료들의 한숨과 탄식소리가 들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선거운동기간 ‘수도권 지키기’에 모든 것을 걸다시피 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3명이 17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부터 마지막날인 지난 29일까지 각각 다른 지역을 방문하며 100여 차례의 현장 유세를 벌였다.그 중 90여 회를 모두 수원과 김포·평택과 같은 수도권에 집중했다.
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은 “수도권 지키기에 온 힘을 쏟았는데 이른바 ‘수원 벨트’를 비롯한 각 지역의 투표율이 생각했던 것보다 낮게 나왔다"며 "투표율이 35%를 넘어야 유리하다고 봤는데 이를 넘는 곳이 동작·순천뿐”이라고 탄식했다.
유기홍 원내수석대변인은 “역대 재·보선 선거 중 8월에 이뤄진 선거에서 승리한 적이 드물다”며 “시기적 요인에 따른 투표율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세월호 문제도 있어 팽팽한 전선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야당이 역심판을 당했다’고 분석했다. 민영삼 포커스컴퍼니 전략연구원장은 “당선이 확실한 광주 광산을에서도 투표율 22.3%에 통진당의 득표율이 30%가까이 되는 건 사람들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얼마나 실망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라며 “야당심판론에 대해 당 대표들의 책임지고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보선 선거운동의 한 달은 논란의 연속이었다. 새정치연합이 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선거 초반 여론을 지배한 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파동이었다.
8일 새정치연합 허동준 전 서울동작을 지역위원장은 당에서 기동민 전 서울 정무부시장을 공천하자 기자회견장에 난입했다. 그가 “새정치연합은 패륜 정당이다. 안철수ㆍ김한길 대표가 책임지라”고 소리치는 장면은 TV로 생중계됐다.
공천 파동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도부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천정배 전 의원 대신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공천했다. 지역연고가 없는 인물을 공천하자 당 내에서조차 비판이 일었다. 동작을 출마를 준비하던 금태섭 전 대변인은 수원으로 보내려했다. 당 내에선 ‘참사’란 말이 나왔다.
권은희 후보를 둘러싸곤 여야 논란이 치열했다. 새누리당은 권 후보가 남편 명의의 부동산 수십억원을 축소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 공천은 국정원의 댓글사건 수사외압을 폭로한 데 대한 정치적 사후뇌물”이라는 역공을 받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문제없다”고 했지만 수도권 여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당 내부에서도 나왔을 정도다.
야당은 '유병언 시신' 발견을 반전의 기회로 삼았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에 초점을 맞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세월호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장외투쟁까지 병행했다. 선거 막판엔 정의당 등과 연합해 단일화 전략을 썼다. 동작을과 수원 을, 수원 정에서 단일화를 성사시키며 선거 구도를 ‘전 지역 초접전 구도’로 돌려놨으나 여론은 따가왔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본 7·30 재보선의 키워드는 공천 논란이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야당의 공천 실패가 판세에 50% 이상 영향을 끼쳤다”며 “유병언 수사와 관련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올라갔음에도 판세를 역전시키기가 좀처럼 어려웠다”고 말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도 “선거 전 전당대회를 치른 여당은 지지층 결집을 누린 반면 야당은 계파 나눠먹기 공천으로 분열됐다”고 했다.
강태화·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김포의 김두관 후보는 물론 당 대표 출신인 손학규(팔달) 후보까지 패배가 확실해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개표상황이 진행되면서 예상보다 득표율이 저조하자 곳곳에서 당료들의 한숨과 탄식소리가 들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선거운동기간 ‘수도권 지키기’에 모든 것을 걸다시피 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3명이 17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부터 마지막날인 지난 29일까지 각각 다른 지역을 방문하며 100여 차례의 현장 유세를 벌였다.그 중 90여 회를 모두 수원과 김포·평택과 같은 수도권에 집중했다.
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은 “수도권 지키기에 온 힘을 쏟았는데 이른바 ‘수원 벨트’를 비롯한 각 지역의 투표율이 생각했던 것보다 낮게 나왔다"며 "투표율이 35%를 넘어야 유리하다고 봤는데 이를 넘는 곳이 동작·순천뿐”이라고 탄식했다.
유기홍 원내수석대변인은 “역대 재·보선 선거 중 8월에 이뤄진 선거에서 승리한 적이 드물다”며 “시기적 요인에 따른 투표율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세월호 문제도 있어 팽팽한 전선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야당이 역심판을 당했다’고 분석했다. 민영삼 포커스컴퍼니 전략연구원장은 “당선이 확실한 광주 광산을에서도 투표율 22.3%에 통진당의 득표율이 30%가까이 되는 건 사람들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얼마나 실망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라며 “야당심판론에 대해 당 대표들의 책임지고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보선 선거운동의 한 달은 논란의 연속이었다. 새정치연합이 늘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선거 초반 여론을 지배한 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파동이었다.
8일 새정치연합 허동준 전 서울동작을 지역위원장은 당에서 기동민 전 서울 정무부시장을 공천하자 기자회견장에 난입했다. 그가 “새정치연합은 패륜 정당이다. 안철수ㆍ김한길 대표가 책임지라”고 소리치는 장면은 TV로 생중계됐다.
공천 파동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지도부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천정배 전 의원 대신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폭로한 권은희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공천했다. 지역연고가 없는 인물을 공천하자 당 내에서조차 비판이 일었다. 동작을 출마를 준비하던 금태섭 전 대변인은 수원으로 보내려했다. 당 내에선 ‘참사’란 말이 나왔다.
권은희 후보를 둘러싸곤 여야 논란이 치열했다. 새누리당은 권 후보가 남편 명의의 부동산 수십억원을 축소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 공천은 국정원의 댓글사건 수사외압을 폭로한 데 대한 정치적 사후뇌물”이라는 역공을 받았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문제없다”고 했지만 수도권 여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당 내부에서도 나왔을 정도다.
야당은 '유병언 시신' 발견을 반전의 기회로 삼았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에 초점을 맞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세월호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는 장외투쟁까지 병행했다. 선거 막판엔 정의당 등과 연합해 단일화 전략을 썼다. 동작을과 수원 을, 수원 정에서 단일화를 성사시키며 선거 구도를 ‘전 지역 초접전 구도’로 돌려놨으나 여론은 따가왔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본 7·30 재보선의 키워드는 공천 논란이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야당의 공천 실패가 판세에 50% 이상 영향을 끼쳤다”며 “유병언 수사와 관련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올라갔음에도 판세를 역전시키기가 좀처럼 어려웠다”고 말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도 “선거 전 전당대회를 치른 여당은 지지층 결집을 누린 반면 야당은 계파 나눠먹기 공천으로 분열됐다”고 했다.
강태화·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5&aid=0002348933
출처 : 소울드레서 (SoulDresser)
글쓴이 : 탈바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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