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sisaweek.com/news/articleView.html?idxno=23982
▲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가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탑을 방문해 참배를 하고 있다.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당선자는 새누리당 8명, 새정치민주연합 9명인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당초 새누리당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을 당선시킴으로써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반면 세월호 참사 여파로 선전이 기대됐던 새정치연합은 예상외의 성적표를 받았다. 수도권에서 박원순 후보를 서울시장에 당선시켰을 뿐 전략지역인 경기지사와 인천시장은 새누리당 후보에게 내줘야만 했다.
◇ 새누리당 vs 새정치연합, 무승부
새누리당이 예상외로 선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두터운 보수층의 지지가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원동력이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까지 빠지기도 했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해 50%대를 회복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런 이유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은 지방선거 막판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기회를 한 번 더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막판 선거 전략을 박 대통령의 지지율로 급변경한 것이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오직 세월호 참사에 따른 성난 민심에만 의존해야 했다. 새정치연합이 자체적으로 뛰어난 선거 전략을 마련한 것이 아니라 세월호 참사에 따른 반사이익에 기대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여야의 선거전에 민심은 절묘한 선택을 했다. 새누리당도 새정치연합도 승자가 아닌 ‘무승부’로 결정지었다.
이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의 승자는 박원순 서울시장 뿐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 박원순 후보는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에 기대어 당선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의 인기에 힘입어 서울에서 당선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더구나 새누리당 차기 유력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정몽준 후보와 맞붙었지만, 박원순 후보는 새정치연합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56% 가량의 지지를 받으며 당당히 당선됐다.
▲ 6.4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지난 3일 오후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박원순 차기 대권주자 0순위
박원순 후보가 선거초반부터 꾸준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완주하게 되자 정치권에서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 0순위는 ‘박원순’이란 분석이 나돌기 시작했다. 새정치연합에서 박원순 후보의 지명도와 지지율을 따라잡을 사람이 없다는 분석도 곁들여 진다.
특히 6·4 지방선거 유세과정에서 박원순 후보는 자신의 몸값을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달랑 가방 하나 메고 서울 이곳저곳을 누비며 유권자를 만난 장면은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기존 정치인들의 유세장면과 사뭇 다른 장면이어서 유권자들은 더욱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이유에서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박원순을 위한’ 선거였다고 입을 모은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승리가 아닌 오직 박원순 승리만을 위해 준비된 자리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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