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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안희정 外] "몰러~ 새누리당이 좋은디 희정이도 잘혔지"…충남 표심은?

음바페여친 2014. 5. 29. 13:23



"좋아하는 당이야 새누리당인디 희정이(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도 평범하게 허긴 혔지. 몰러~ 아직 안 정혔어." 

지난 22일 충남도청 인근인 홍성군 금마면의 한 작은 식당에서 새참에 막걸리를 곁들이던 70~80대 노인 세 사람에게 6·4지방선거 충남지사 선거 판세를 묻자 돌아온 답이다. 

한 노인은 "박정희 대통령 때 이장을 혔는디, 박근혜 대통령이 잘할라믄 아래가 튼튼해야지"라면서 새누리당 정진석 충남지사 후보를 밀어줘야 한다고 나섰다. 

그러자 다른 노인은 "내가 쫓아가서 파악해 본 것은 아니지마는 희정이가 잘혔다고 다들 그러대"라면서 변호(?)했다. "인사를 깎듯이 한다"면서 다들 안 후보를 '희정이'라고 불렀다. 

대화를 듣던 식당주인 아주머니는 "희정이가 당을 잘못 골랐어"라고 껴들었다. 

보수색이 강해 새누리당 정 후보에게 힘을 싣자는 목소리와 전 도지사였던 안 후보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혼재된 모습이었다. 

충남은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56.66%)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42.79%)의 득표율 격차가 대전과 충북, 세종보다 컸다. 

◈'힘 있는 후보' VS '젊고 깨끗한 후보' 

이날 정 후보는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과 7선의 서청원 의원 등 충청 출신 거물급들과 함께 유세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제 박근혜 대통령이 충남에 응답할 차례"라면서 "천안을 통과하는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사업 등 대규모 SOC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천안에 프로야구장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대전이 연고지인 "한화이글스가 고향에 올 때가 되지 않았냐"고 잇따라 개발공약을 제시했다. 

유세를 지켜보던 강해성(74)씨는 "안 전 지사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 후보의) 힘 있고, 안정적인 이미지가 좋다"고 지지했다. 

홍성상설시장에서 만난 상인 신모(70)씨는 "당을 봐서 여당을 찍어줘야 충청도가 힘이 실린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전 도지사였던 안 후보는 지난 4년간 큰 과오 없이 도정을 운영해온 점에서 지지를 받고 있었다. '젊고 깨끗한 이미지'도 후한 점수를 받는 이유였다. 

학원강사인 정신혜(31·여)씨는 "정치인에 대해 갖고 있던 선입관과 달리 안 후보는 젊고, 일하는 모습이 보여서 다시 뽑고 싶다"고 말했다. 

홍성상설시장에서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50대 박모 씨는 "깨끗하고 잡음이 없었던 만큼 지금 하던 사람이 계속하는 게 낫다"고 거들었다. 

예순만 넘어도 도민들은 안 후보를 '희정이'라고 불렀다. "인사를 잘한다", "아들 같다"는 평가였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안 후보는 천안시의 노인복지회관과 경로당을 잇달아 방문해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여권 아우른 주자 VS 포스트 대권주자 

정 후보는 친박 핵심인사로 꼽힌다.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교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고, 출마 전까지 국회 사무처장을 맡은 만큼 친이계와도 교류가 많았다. 

출판기념회에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까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통 충청 주자'임을 부각했다. 

천안에서 만난 한 70대 지지자는 "이니셜 JP는 계속 우리 가슴속에 살아있다"면서 "아무래도 그분의 지지가 득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지지자들은 "예전엔 김종필 총재를 좋아했지만 이제는 정계은퇴한 옛정치인이지 않느냐"면서 "여당 후보기 때문에 지지할 뿐"이라고도 했다. 

'좌희정'으로 불리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안 후보는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와 친노세력을 아우를 야권의 적자를 자임하고 있다.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충청의 인구가 호남을 넘어섰다는 지표까지 있어 그의 대망론에는 더 큰 이목이 쏠린다. 

예산군에서 3년째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한분(48·여) 씨는 "한 번 더 도지사를 한 다음에 각료가 되거나 중앙 정치를 좀 더 하고 차차기 대권에 나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안 후보는 출마선언에서 "일 잘하는 도지사, 진보 보수를 통합으로 이끄는 합리적이며 민주적인 도지사 그리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새로운 지도자로 성장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 소울드레서 (SoulDresser)
글쓴이 : 뽐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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