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씹치남이 대대손손 종특임을 알 수 있는 전래동화들
1. 선녀와 나무꾼
아주 옛날 한 마을에 나무꾼이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나무꾼이 부지런히 나무를 베고 있었는데, 사냥꾼에게 쫓기던 사슴 한 마리가 달려와서는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나무꾼은 쌓아 놓은 나뭇더미 속에 사슴을 숨겨서 사냥꾼으로부터 구해 주었다...
나무꾼은 연못을 찾아가서 사슴이 일러준 대로 했다. 멱을 다 감은 선녀들이 다들 하늘로 돌아가는데, 날개옷을 도둑맞은 막내 선녀는 그러지 못하고 울고만 있었다. 나무꾼은 막내 선녀를 제 집으로 데리고 와서 아내로 삼았다. 나무꾼은 선녀와 수삼 년을 지나는 사이에 아이를 둘 얻었다. 아내는 이제 아이를 둘이나 두었으니 제발 날개옷을 보여 달라고 했다. 결국 나무꾼은 날개옷을 꺼내 와서 선녀에게 건네주었다. 아내는 날개옷을 날쌔게 입더니 두 아이의 손을 잡고는 훨훨 날아서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혼자 내버려진 나무꾼에게 사슴이 찾아왔다. 사슴은 연못을 다시 찾아가면 하늘에서 두레박이 내려올 것이라고 했다.
나무꾼은 연못으로 가서 두레박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서 아내와 아이들을 만났다. 그렇지만 나무꾼은 어머니가 걱정이 되어 다시 지상으로 내려가고자 했다...하늘로 못 가게 된 나무꾼은 그 자리에서 닭이 되었다. 그래서는 아침마다 하늘을 향해서 울부짖듯이 울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선녀와 나무꾼 (한국민속문학사전(설화 편), 국립민속박물관)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120246&cid=50223&categoryId=51051
요약: 관음, 도둑질, 납치, 협박, 강간, 강제임신, 홀어머니 수발시킴, 선녀가 집으로 돌아갔는데도 불구 하늘끝까지 쫓아감
2. 서동과 선화공주
... 서동은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어려운 생활을 겪었지만, 지혜로웠고 마음씨가 착해 다른 사람들을 늘 도왔다. 그러던 어느 날, 서동은 신라의 진평왕 셋째 딸인 선화공주가 아주 미인이라는 말을 듣고 무작정 서라벌로 떠났다. 신라궁으로 들어가 먼발치에서 선화공주를 바라보니, 첫눈에 반할만큼 아름다웠다. 그녀에게 푹 빠진 서동은 선화공주를 아내로 삼겠다고 결심하고 궁리를 했다.
하지만 국적도 다르고, 신분도 다른데다 수중에 가진 것도 없으니 그야말로 첩첩산중이었다. 하지만 서동은 포기하지 않고, 한 가지 꾀를 냈다. 서동은 서라벌의 마을 아이들에게 자신이 가져온 마를 나눠주며, 자기가 지은 동요를 가르쳐주고 따라 부르게했다. ‘선화공주님은 남 몰래 시집가서 서동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이 동요는 순식간에 서라벌 곳곳으로 퍼졌고, 마침내 궁의 진평왕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몹시 노한 진평왕은 선화공주를 멀리 귀양 보내고 말았다. 이렇게 억울한 누명을 쓰고 귀양길에 나선 선화공주가 유배지로 향하고 있었을 때였다. 갑자기 한 사내가 나타나 공주님을 모시고 가겠다면서 말고삐를 잡았다. 선화공주는 그가 노래의 주인공인 서동일 것이란 생각은 꿈에도 모른 채 동행하기로 했다.
선화공주는 서동과 함께 먼 길을 떠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 새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둘은 마침내 사랑을 이루고 장래를 약속했다. 그제서야 서동은 자신이 한 행동을 밝혔고, 선화공주는 정말로 노래의 내용이 맞았다면서 기뻐했다....? 그리하여 서동은 선화공주를 데리고 백제로 돌아왔다. 공주는 가난한 서동의 살림을 보고는 어머니가 몰래 싸준 황금을 서동 앞에 내놓았다. 선화공주는 “어머니가 주신 황금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평생 아무 걱정 없이 살 수 있답니다.” 라고 말했다. 그제서야 이것이 황금인 줄 알게 된 서동은, 자기가 마를 캐는 산에 황금이 널렸다고 하면서, 황금을 캐기 시작했다.... 중략
[네이버 지식백과] 서동과선화공주 (문화콘텐츠닷컴 (문화원형백과 한국설화 인물유형), 2005., 한국콘텐츠진흥원)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783931&cid=49258&categoryId=49258
요약: 자신보다 신분높고 아름다운 여자를 가지기위해 헛소문을 퍼뜨리고 후려치기해서 아내로 삼고 여자도 결국 좋아했다는 내용
3. 우렁각시
옛날 시골에 살림이 어려워 장가도 못 가는 가난한 노총각이 노모와 둘이 살았다. 어느 날 논에서 일하다가 “이 모를 심어서 누구랑 먹고 살지?”라고 하니 “나랑 먹고 살지.”라는 소리가 들렸다. 신기한 생각에 다시 한 번 “이 모를 심어서 누구랑 먹고 살지?”라고 하니 또 한 번 “나랑 먹고 살지.”라고 하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보이지 않고 논가에 고동이 하나 있어 주워 와서 집 장롱 속에 깊숙이 넣어 두었다. 그날부터 모자가 일을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맛나게 볶은 꿩고기와 차진 밥이 먹음직스럽게 차려져 있었다. 신기하게 여긴 총각이 하루는 일을 나가는 척하다가 몰래 숨어 안을 엿보았다. 그랬더니 장롱 속 고동 안에서 선녀같이 예쁜 처녀 하나가 홀연히 나와 밥을 짓기 시작하였다. 총각이 너무나 신기해 얼른 뛰어들어가 처녀를 꼭 부여잡고서 자기랑 같이 살자고 하였다.
처녀는 아직은 때가 되지 않았으니 사흘(석 달, 삼 년)만 참고 기다리라고 하였다. 그러나 성미 급한 총각은 기다릴 수가 없어서 처녀를 졸라 그날부터 부부가 되어 같이 살았다. 신랑은 혹시 누가 색시를 데려갈까 두려워 절대로 바깥출입을 못 하도록 단속하였다. 하루는 색시가 들에서 일하는 신랑이 먹을 점심을 지었는데, 시어머니가 누룽지가 먹고 싶어서 며느리에게 밥을 이고 가게 시켰다. 신랑에게 가던 중 사또 행차를 만나 길을 피해 숲에 숨었는데, 원님이 보니 숲 속에 무언가 환한 빛이 보였다. 신기하게 여긴 원님이 하인을 보고 숲 속에 빛이 나는 곳을 찾아가서 꽃이면 꺾어오고, 샘이면 물을 떠오고, 사람이면 데리고 오라고 시켰다.
하인이 숲에 가 보니 어떤 미인이 밥 광주리를 내려놓고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하인이 가자고 팔을 잡아끄니 색시는 은가락지를 빼어 주며 살려 달라고 했으나, 결국 원님은 색시를 가마에 싣고 가 버렸다. 신랑은 색시를 찾으러 관원에 갔다가 못 찾고 억울하게 죽어 파랑새가 되었다. 원님에게 잡혀간 색시는 밥도 안 먹고 원님을 거역하다 죽어 참빗이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우렁각시 (한국민속문학사전(설화 편), 국립민속박물관)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120308&cid=50223&categoryId=51051
요약: 게으른 총각이 우렁각시를 강제로 아내삼고 홀어머니를 부양시키며 감금하고 살았는데 사또가 색시에게 반해서 납치
결론:우리나라의 많은 설화들을 보면 씹치짓의 기질이 유전임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 독차층인 어린이들에게 잘못된 성역할을 무의식적으로 인식시킬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