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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국만의 독창적 금실 문양 기법 200년만에 복원 성공”

음바페여친 2015. 2. 12. 18:27

 

 

 

 

“한국만의 독창적 금실 문양 기법 200년만에 복원 성공”

[한겨레] 전통문화대 심연옥 교수 시연회


영조 때 제작금지령으로 단절




 

사진 노형석 기자

 


금박을 입힌 금실(금사로 짠 문양)은 궁중·양반가·사찰 등에서 활용한 우리 전통복식 공예의 정수로 꼽힌다. 조선 후기인 18세기 영조 때 사치를 금한다며 금사 직물을 짜지 말라는 엄명을 내린 이래 단절돼 실체를 알 수 없었던 이 금사공예 기법의 비밀이 최근 풀렸다.

 


심연옥(55·사진) 한국전통문화대 전통미술공예학과 교수는 11일 오전 충남 부여의 대학 내 전통섬유복원연구소에서 시연회를 열어 200여년 만에 복원한 금사 기술을 선보였다.

 


연구소 소장이기도 한 심 교수와 연구팀이 4년간 연구한 끝에 공개한 금사 기법은 금을 녹여 실처럼 뽑아내는 게 전혀 아니었다. 금박판을 전통 한지에 아교로 붙인 뒤 광택을 내고, 이를 너비 0.03~0.04㎜로 가늘게 잘라 실처럼 만든 뒤 문직기란 기기를 통해 옷감 등의 화려한 문양으로 찍어낸 것이다. 실과 달리 납작한 단면을 지니고 있어 ‘편금사’라고 한다.

 


심 교수는 이날 스승 때부터 30년 숙원이었다며 감회 어린 표정을 지었다. “우리 선조들은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시대까지 금박 뒤에 종이(배지)를 대고 재단해 만든 금실로 뛰어난 문양을 엮어내는 독창적 기법을 알고 있었어요. 영조 때 엄금 명령 탓에 기법 전수가 끊기고 중국에서 수입된 금사 옷감만 넘치게 된 거지요. 30여년간 전통섬유직물사 연구의 선구자였던 민길자 선생 아래에서 공부하면서 금사의 기법을 밝혀내야겠다는 일념이 있었어요. 2008년 대학에 오면서 정부 지원과 학생들 도움 덕분에 소원을 풀게 됐습니다.”

 



2011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진행중인 ‘문화유산 융복합 연구’의 일부로 시작된 심 교수의 연구 프로젝트는 지난해까지 치밀한 과정을 거쳐 진행됐다.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의 관련 문헌 111종을 분석해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냈다.

 


“문헌조사로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명칭과 다채로운 형식의 금사가 쓰인 사실과 배지·접착제·장인들의 제작 시스템 등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를 다 파악했습니다. 특히 우리만의 독창적인 금사 기술이 있었고, 금박을 대는 배지가 한국은 닥지, 중국은 뽕나무·대나무를 쓴 상피지나 죽지, 일본은 산닥나무를 쓴 안피지로 달랐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심 교수는 이날 시연회에서 작동해 보인 전통 문직기도 조선시대 <임원경제지> ‘화기도’에 있는 도판과 기록을 참조해 재현했다고 소개했다. 복원된 기술로 뽑은 금실과 문직기를 활용해 1346년 만든 고려의 금실문양 옷감인 남색원앙문직금능도 새롭게 복원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그는 “종이를 댄 금박실을 비단실에 꼬아 입힌 더욱 정교한 연금사 기법의 복원에도 앞으로 도전할 생각”이라고 했다.

부여/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대단하구랴!!

 

 


 

 

 

 

 

 

 

 

 

 

 

 

 

 

 

 

(부여=연합뉴스) 보물 1572호 서산 문수사 금동아미타불상(1346) 복장 직물인 고려시대 남색 원앙문 직금 능(藍色鴛鴦紋織金綾)의 금사 현미경사진. 수덕사 근역성보관 소장. 금실로 제작한 이 유물을 최근 전통문화대학교가 복원했다. 2015.2.11 << 전통문화대학교 제공 >>

 


(부여=연합뉴스) 보물 1572호 서산 문수사 금동아미타불상(1346) 복장 직물인 고려시대 남색 원앙문 직금 능(藍色鴛鴦紋織金綾)의 세부. 수덕사 근역성보관 소장. 금실로 제작한 이 유물을 최근 전통문화대학교가 복원했다. 2015.2.11 << 전통문화대학교 제공 >>

 

 

 

 

 

 

고래시대 남색원앙문직금능의 복원 전(위) 후의 모습. (문화재청 제공) © 

 

 

 

복원한 금사. (문화재청 제공) © News1

 

 

조선시대 ´임원경제지´ 상의 수공 문직기 그림(위)과 복원한 수공 문직기.  

출처 : 쌍화차 코코아
글쓴이 : 미녀와야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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