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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2월이 이렇게 추울지 어찌 알았으랴.. 아웃도어업체들의 눈물

음바페여친 2014. 12. 19. 12:27

 


http://media.daum.net/series/112360/newsview?seriesId=112360&newsId=20141218170805980


18일 서울 아침 최저 영하 13도.'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날씨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옷깃을 여미고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추워지면 오히려 쾌재를 부르는 곳이 있지요. 바로 아웃도어 업체들입니다. 8조원 규모의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은 겨울에 1년 매출의 60%가 팔린다고 합니다. 겨울옷이 다른 계절의 옷에 비싸고 다양하기 때문이죠.

↑ 사진=한 아웃도어업체 매장. 국민일보DB

그러나 올해는 좀 다르네요. 자세히 말하면 2012년 이후부터 예측이 불가능한 날씨 정보 때문에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아 업체들이 곤혹스러워 하는 것이죠.

당초 올 겨울엔 '11~12월 반짝 추위'만 예상됐을 뿐 본격적인 한파는 1월 중순쯤 시작된다는 예보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12월이 시작하자마자 한파가 몰아치더니 중순이 끝나가는 지금까지 평년기온 이하를 맴돌며 보기 좋게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소비자들은 너도나도 두툼한 겨울옷을 찾아 아웃도어 매장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업체들은 마냥 웃지 못합니다. 오히려 속은 까맣게 타고 있습니다.

아웃도어 업체 매출의 핵심은 트렌드입니다. 유행이죠. 쉽게 말하면 '신상품'입니다. 매출의 핵심인 이 신상품들은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가격이 70만~80만원을 넘기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아웃도어 업체의 성패가 날씨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올 겨울 트렌드는 평범하면서도 개성이 드러나는 '놈코어(표준을 뜻하는 노멀과 핵심이란 뜻의 코어의 합성어)'입니다. 이를 위해 아웃도어 업체들은 6개월 전에 다가올 겨울 날씨와 수요를 예측했고, 이미 상품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래야 겨울 성수기 수요를 따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12월 초부터 한파가 몰아치면서 이 상품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답니다. 매출에 기여하는 주력 '신상품'이 잘 팔리지 않는 것이죠. 업체들이 자존심 때문에 입을 다물고 있지만 올 겨울 매출이 전년대비 60%에 불과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립니다.

잘못된 기상예측으로 낭패를 본 것은 지난여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초 올 여름은 긴 장마가 예상됐지만 정작 마른장마로 이어지며 미리 제작한 전략상품들이 팔리지 않았던 것이죠. 결국 상반기에 매출목표를 달성한 브랜드는 한 곳도 없었다는 후문입니다.

결국 아웃도어 업체들은 여름이 지난 뒤 간절기 쿨 소재 의류판매로 겨우 적자를 메우기에 급급했고요. 심지어 보통 가을에 이뤄지던 전년 상품 재고처리를 6~7월로 앞당기고 최고 70%에 달하는 세일도 했답니다. '노세일'로 브랜드 가치를 지키던 업체마저 자존심까지 버렸지만 정작 팔린 상품은 70만장 중 40만장에 불과했답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2000년 이후 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나 2012년 30%로 꼭짓점을 찍은 뒤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잘못된 기상 예측이 꼽히기도 합니다.

'주가는 신도 모른다'고 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이상기후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이제는 날씨도 함부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된 듯 합니다. 그래서인가요? 햇빛 쨍쨍한 날 우산장수가 되지 않으려면 우산을 양산으로 바꾸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 보입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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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쌍화차 코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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