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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월호 수중 수색 종료 한 달…“아직은 못 떠나요”

음바페여친 2014. 12. 16. 04:31

 

 

 

세월호 수중 수색 종료 한 달…“아직은 못 떠나요”

 

어깨가 절로 움츠러드는 계절입니다. 지난 4월 16일 이후, 세 번째 계절을 맞는 진도 팽목항의 수은주도 뚝 떨어졌습니다. 혹시 기억하시나요? 지난 달, 눈물로 세월호 실종자 수중 수색 중단을 요청했던 실종자 가족들을요. 정부가 수중 수색 종료를 선언하면서 실종자 수색과 가족들을 지원했던 정부 기관과 단체들도 팽목항에서 철수했습니다.


▲ 썰렁해진 팽목항

하지만 팽목항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부 실종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입니다.

현재 팽목항에 남아있는 실종자 가족은 2명. 이 곳에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세월호 관련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수중 수색 종료 후속 대책인 '인양'과 관련해 정부의 성의와 의지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아직 세월호 참사는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이 자리에 남아 보여주고 싶은 겁니다. 이들과 뜻을 함께 하는 유가족들도 조를 짜 1박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팽목항을 지키고 있습니다.

수중 수색 종료와 함께 정부 지원이 끝기면서 겨울나기가 녹록치 않습니다. 물과 전기가 공급되고 있다는게 다행입니다.

무엇보다 의료지원이 중단된 것이 걱정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물론 유가족 상당수는 우울증과 소화불량 등 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미리 타놓은 약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전에는 매일 수색, 구조 회의에 참여했지만 지금은 온종일 기다림으로만 하루를 지냅니다. 무력하고 외로운 심정입니다.


▲기약없는 기다림

끼니마저도 시민들의 후원으로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팽목항 가족식당의 밥상은 전국에서 보내온 쌀이며 계란, 김치 등으로 채워집니다.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들은 취재진에게 "소박하고 작은 정성들이 모여 큰 힘이 되고 있다"며 몇 번이나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덧붙였습니다.

"사실 사람이라는게 밥이랑 김치만 있어도 살 수는 있지 않겠습니까. 저희가 원하는 건 정부의 물질적인 지원만은 아닙니다. 후속 대책도 없이 집에 가서 기다리라는 것... 얼마나 답답한 일입니까. 저희는 '잊혀지지 않기 위해' 이 곳에 남아 있는 겁니다."



▲ 가족식당 게시판, 팽목식당

세월호 참사 8개월... 단지 '실종자 수중 수색'이 끝났을 뿐입니다. 세월호 참사는 아직 현재진행형입니다.

첨언: 팽목항 가족식당은 시민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보내주신 정성은 가족식당 게시판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게시하고 있습니다. 음식, 옷, 편지...어떤 것이든 팽목항을 지키는 분들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남는 물품은 지역 복지회관 등에 전달해 따뜻함을 나눌 예정이라고 합니다.

주소: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길 101 세월호희생자 가족식당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983965&ref=D

출처 : 쌍화차 코코아
글쓴이 : 푸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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