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씨 피살사건 "국민 생명, 안전 보호못한 정부에 분노" 노무현 규탄…"책임지면 되겠네" 비판
세월호 침몰 2주째를 넘기면서 사망자와 실종자 수 302명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할 국가원수의 의무를 지키지 못했다는 데서 연유한다.
이 때문에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국민 한 사람의 목숨을 지키지 못한 정부를 상대로 규탄했던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이 규탄했던 이유와 지금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사퇴와 하야를 요구하는 이유와도 같다. 그러나 지금은 박 대통령이 지키지 못한 무고한 시민의 목숨의 수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다는 점이 큰 차이이다.
박 대통령은 10년 전인 지난 2004년 7월 2일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대표 자격으로 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서 이제 대한민국을 모든 분야에서 선진화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참여정부가 이 일을 해줄 것을 기대했으나…국가가 가장 기본적인 임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지도 못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분노하며 국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갖게 됐다"고 성토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개혁을 강조한 참여정부에 대해서도 "진정한 개혁은 국가를 선진화시키기 위한 개혁이어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높이며, 국민이 편안하고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국가의 전반적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것이 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이 박 대통령이 당시 노무현정부를 비판했던 가장 핵심 이유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4년 7월 2일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했던 모습. 사진=국회영상회의록
그러나 10년이 지나 그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박 대통령은 476명을 태운 여객선이 침몰해 그 배에 갇힌 302명의 어린 학생들과 국민이 2주일 동안이나 죽어가는 데 단 한 사람 구출하지 못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김선일씨 피살 사건에 대해 "이번 김선일씨 사건을 통해 정부의 외교안보 시스템이 얼마나 부실한지 참담한 심정으로 확인했다"며 "대규모 군대를 파견할 전쟁 중인 곳에서 자구민이 실종된 지 20일이 지나도록 정부는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한나라당은 국정조사를 통해 이 모든 과정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파악할 것"이라고까지 했다.
이 같은 박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다시 알려지자 트위터 상에는 책임지라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어지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hkb2838'는 "책임자니~책임지라는 소리죠"라며 "박근혜님 그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책임지실래요?? 설마 말과 행동이 다른사람은 아니겠죠??"라고 물었다.
또한 'HomoScripto'는 "어째 익숙하다 했더니 통역사 김선일 씨 이라크 피살 사건 때 한 말. 박근혜 씬 '선거만 능한' 정치꾼"이라며 "남의 불행에 오직 관심사는 선거"라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대통령님 동감입니다"(Kevinpow), "국민을 지켜주지 못한 분노는 그때보다 300배 큽니다 아시나요"(sjhoo9000), "현 상황에서는 어찌 대답하실런지요?"(lirensi)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9일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서 유족에 항의를 받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050110130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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