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이용권기자 입력2014.03.31 11:51
국민 10명 중 9명은 손 씻기가 감염병(전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손 씻기를 정확히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실에서 용변 후 손 씻는 시간은 평균 8초에 불과했으며,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 그쳤다.
31일 질병관리본부의 '국민 손 씻기 관찰조사'에 따르면 서울 및 6대 광역시
지하철역(기차역) 화장실 이용자 840명을 관찰조사한 결과, 화장실에서 용변 후 손을 씻는 비율은 72.6%로
2011년(57.5%)에 비해 15.1%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이 중 비누를 사용한 사람은 32.3%로 2011년(33.2%)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손 씻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도 평균 8초로 2011년(9초)에 비해 줄었다.
시간대별로는 1∼5초(46.6%), 6∼10초(29.0%), 11∼15초(12.1%), 16∼20초(7.5%) 순으로 많았으며 '21초 이상' 손을 씻는 사람은 4.8%에 불과했다.
특히 화장실에서 다른 사람이 있는 경우 손 씻는 비율은 74.8%로 다른 이용자가 없을 때(65.9%)보다 8.9%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즉 화장실에서 손 씻는 사람의 상당수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한다는 의미다.
이같은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손 씻기는 면접 조사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 중인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에서는 손을 씻는 시간을 질문한 결과 '31초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4.7%로
가장 많았다. 이는 관찰조사에서 나타난 손 씻는 시간 '평균 8초'와 차이가 컸다.
같은 지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손 씻는 시간을 묻는 질문에 '6∼10초'가 30.0%로 가장
많았다. 전화조사에서 성인은 하루 평균 10.3회 손을 씻는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비누사용률은 66.7%로 답해, 관찰조사의
비누사용률(32.3%)과 차이가 컸다.
반면 손 씻기의 중요성에는 국민 대부분이 공감했다. 손 씻기가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질문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성인은 90.6%, 학생 91.5%로 높게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대부분 손 씻기의 예방효과와 본인의 손 씻기 횟수에 대해서는 높게 조사됐지만, 관찰조사에서는 부족한 결과로
나타났다"며 "현재 지방자치단체 등 각각 개별기관에서 추진하는 손 씻기 운동의 체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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