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4102901070943061002
추가 시신 딸 추정에…엄마 "오늘이 18번째 생일인데"…

단원고 황지현양 추정 시신 발견에 엄마는 말을 아꼈다
“아니, 지현이가 아닐지 몰라요. 누구도 모르는 거죠. 하지만 한 명이라도 다시 찾았다는 것은….”
29일 오전 8시쯤 전남 진도군 진도읍 진도실내체육관 옆 가족전용 식당 앞에서 만난
“아니, 지현이가 아닐지 몰라요. 누구도 모르는 거죠. 하지만 한 명이라도 다시 찾았다는 것은….”
29일 오전 8시쯤 전남 진도군 진도읍 진도실내체육관 옆 가족전용 식당 앞에서 만난
안산단원고 학생 황지현(17) 양의 어머니 신명섭(49) 씨는 “발견된 위치로 봐서 지현이로 추정된다는 말이 있다”고 말을 건네자 이렇게 말끝을 흐렸다.
추가 수습 소식을 접한 직후인 28일 오후 기쁨과 분노, 희망이 섞인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던 모습과는
달리 상당히 차분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현 양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 4층 여자화장실 근처여서
추가 발견된 시신의 주인공이 지현 양으로 추정되는 상황에서도 지현 양의 가족들은 사뭇 신중했다.
신원이 최종 확인될 때까지는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과 지현 양이 맞다면
다른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 등이 교차한 듯했다.
신 씨는 식당으로 들어가더니 미역국이 담긴 큰 솥을 가스레인지에 올리고 데우기 시작했다.
신 씨는 식당으로 들어가더니 미역국이 담긴 큰 솥을 가스레인지에 올리고 데우기 시작했다.
식당 자원봉사자는 “미역국은 오늘이 지현이 생일이어서 지현이와 같은 반 아이들의 어머니 서너 명이 어젯밤 끓여놓은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미역국 끓이는 데 동참한 윤모(여) 씨는 자신 역시 세월호 사고로 딸(김모 양)을 잃었는데도 지현이 생일을 앞두고 일부러 진도에 왔다고 했다.
신 씨는 “요 며칠간 (팽목항에 차려진) 지현이 밥상에 밥을 올리지 못했다. 오늘은 갖다 올려야겠다”며 미역국을 플라스틱 통에 담았다.
식당의 또다른 식당 자원봉사자는 “오늘 아침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이 평소에 비해 줄어든데다, 오시는 시간도 많이 늦은 편”이라며 “어제 시신 추가 발견에 마음이 혼란스럽고 잠을 설쳐서 그리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 = 글·사진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출처 : 소울드레서 (SoulDresser)
글쓴이 : 초록구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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